2014. 10. 4. 12:11


크게본 이날의 루트

가장 많이 본 것은 기차 안에서의 산들과 기차 안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잘쯔부르크 내에서의 이동거리

사실 저녁에 먹은 중국 뷔페도 쓰고싶었는데 너무 갑작스레 간거라서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사진마저 없었다

용 어쩌고 였던 것 같은데... 근처에는 태권도 학원이 있었다.



잘쯔부르크 가는 길이다. 사실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하루 당겨서 가기로 했다. 원래는 퓌센 가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보는게 목표였는데, 아무래도 날씨 좋을때 성에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기차는 빠르지 않은 낮은 등급의 차를 타고 갔는데, 간이역도 여기저기 다 들르는 그런 차였다. 사실 이 날의 가장 멋진 풍경은 기차에서 보는 풍경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날씨가 조금씩 꾸물꾸물 해져서 저녁에 잘쯔부르크 갈 때 쯤에야 하늘이 맑아져서...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은은히 내리쬐는 햇살과 들판이 꽤 멋있다.

Meridian급 기차를 타고갔는데, 이 기차 화장실이 정말 쇼킹하다. 말로만 듣던 밑 뚜껑(?)이 열리는 방식이다. 내가 큰 일을 본건 아니라서 충격은 덜했지만, 물과함께 쏟아지는 광경은 정말 쇼킹했다.


잘쯔부르크 중앙역에 내려서 보니 날씨가 정말 좋다. 그래서 여기 돌아다닐 생각은 일단 접고 할슈타트로 가기로 했다. 말그대로 하루종일 기차 타기로 결정.





게임과 만화에서만 보던 이런 이정표를 실제로 볼 수 있다


잘 자면서 도착했다. 기차만 무려 5시간을 탔다. 말그대로 기차를 여행하는 수준의 여정이다


할슈타트는 작은 마을이다

관광객이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북적거릴 정도의 위치도 아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간이역도 나름은(?) 정비를 해두었다




산 아래의 마을과 너른 호수의 조화는 절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역에서 마을까지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페리 값은 1인당 왕복 7.6유로 받는다.

왼쪽 분께는 죄송하지만 사진이 나와버렸는데 들어가는 배 안에는 한국인밖에 없었다...

이런 절경 여행지는 동양인에게 정말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 할슈타트.




마을의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평화와 조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마을 안에는 일본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단체 관광객이 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을 위한 공동 묘지이다

이야 말로 중세 판타지의 마을에 자주 나오는 모습과 같은 아름다운 묘지의 묘습을 가지고 있었다




오스트리아에 당당히 오스트레일리아 옷을 입고온 사람의 뒷모습이다

호수에는 이렇게 백조들이 놀고있다

암스테르담의 백조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생각보다 공격적이다



이 근처는 카메라스포트이다

사진 찍고 가는 사람 정말 많다


우리는 쓸데없이 위로 다니다가 괜히 터널 같은데 들어가서 풍경을 볼 시간을 왕창 놓쳤다. 차들이 얼마나 쌩쌩 달리는지. 그래도 눈에 담을 수 있는게 즐거운 마을이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유명한 관광지지만 한적한 마을 그 자체다

겨울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마을의 분위기가 오래된 느낌은 아니다

깨끗하게 정비가 잘 돼있다



워낙 동양 도시들이 갑갑하다보니 이런 조용한 곳이 인기 끄는가 싶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정말 많고 아예 입구 초입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로 환영한다고 써있다. 애석하게도 한국어는 없다. 여기도 이런데 플리트비체는 어떠려나.


할슈타트 역 자체가 외진 역이라서 우리는 2시간 정도로 정말 짧게 보고 밥도 잘쯔부르크에서 먹어야 되어서 돌아오는 열차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그래도 좀 무리수였는지...잘쯔부르크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무렵이었다.


잘쯔부르크 중앙역의 모습

트램 선이 무시무시하게 들어서있다




유명한 모짜르트 초콜렛인 퓌르스트 Fürst 가게

잘쯔부르크 전역에 몇 군데 지점이 있지만 잘쯔부르크에 밖에 없다

당연히 이곳 선물은 여기서 사서 갔는데 정말 맛있다

다른데서 파는 복사판인 미라벨 모짜르트 초콜렛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맛이다



그리고 저녁이 된 잘쯔부르크의 하늘은 정말 멋있다. 고전적 건물과 어우러진 잘쯔부르크의 풍경은 할슈타트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눈을 뺏기에 충분하다.


색깔이 완연한 남색이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강에 비친 빛의 모습과 구름과 섞인 하늘의 모습

나에게 잘쯔부르크는 이렇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시간은 모짜르트 생가 입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역시 이렇게 돌아다니는건 무리수였나..



아쉬워서 볼프강 형님 집 앞의 그림이라도 찍어왔다..


도시 모습이나 광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조금밖에 못 보는게 아쉬웠다. 도시 곳곳에 있는 요새나 성을 못간건 덤.

저녁은 사실 뭘 먹을까 하다가 그냥 배터지게 먹자고 해서 들어간데가 중국 뷔페였다. 배터지게 먹긴 했는데 뭔가 슬프다. 처음 먹은 저녁 뷔페가 이탈리안도 아닌 중식이라니....


옛스럽게 꾸며두긴 했지만 옛날 느낌이 나는건 아니다.



번화가는 간판을 이렇게 맞춰두었다

거리의 고풍스러운 스타일과 맞게 잘 어울린다



모짜르트 생가의 바깥 모습

가다가 아쉬워서 찍었다



아예 어두워진 뒤의 잘쯔부르크



중앙역에 가는 길에 있는 미라벨 궁전의 모습

사람이 없어서 차분한 정원은 산책하기 좋다



사실 돌아오는 길에 돈계산을 하는데 영 맞지를 않아서 스트레스좀 받았다. 잘 때까지 계속 계산해도 영 안된다. 돈 담당을 맡으면 이게 문제다... 돈을 잃어버리라 한건 아닌데 계산이 안맞는건 영 스트레스. 결국은 이 다음부터는 그냥 돈 내역을 안쓰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술먹고 오렌지먹고 먹을건 다 먹었다

잘쯔부르크 중앙역의 SPAR는 오렌지가 참 싸다



그리고 뮌헨 숙소에서 새벽에 빨래하는데 한국인 아주머니를 만났다. 미국 생활 후 귀국길이라는데, 아이들이 엄마 영어 못한다고 놀린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 개념없는 아이들이?! 하고 분노하면서도 어렸을때 철없는 내모습이 생각나기도..했다.

세탁때 돈을 잘못 넣어서 화났는데 아주머니가 가르쳐준 편법(...)덕분에 건조는 무료로 했다. 근데 내가 건조하고 나서 기계가 고쳐졌는지 아주머니는 돈내고 했다. 세상일은 모를일이다.

Posted by sherry_ap
2014. 9. 23. 00:59


이날의 이동경로

사실 걸어다닐 생각이 0%였는데 불의의 사고로 우리는 이날도 미친듯이 걸었다

쾰른보다도 지도 축척이 더 작은데 사실 시내에서 BMW와 알리안츠 아레나는 무진장 멀다


기차에서 잠시 날씨가 좀 개는 듯 하더니 결국은 하루종일 날씨가 그지같았다. 그리고 이 날은 최초로 무임승차(이런말 써도 되나?)까지한 기념비적인..날이었다. 독일인들은 시민의식이 투철한 듯, 이런데 참 무덤덤하다.


우리가 딱 지쳤다는걸 느낀게 박물관이 전혀 안땡겼다는 것이다. 이때도 피나코텍 야간개장하는 곳이 몇 군데 있어서 가볼까 했는데 결국 밤에까지 안갔다.너무 피곤해서.. 생각해보면 난 일본에서도 유적지나 사적지를 다니면 다녔지 박물관 미술관은 단 한번도 안갔고 그나마 가려고 했던것도 다 취소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처음에 간 곳은 가볍게 볼 수 있는 BMW 전시관. 근데 여기도 영어설명이 쏟아져서 생각보다 피곤하다....


Olympiazentrum 역에서 내리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위에서 보면 BMW 마크가 보인다고 해서 저 건물인줄 알았는데 저건 아니고 다른 건물이다




전시관에 들어간 순간 오토바이가 기묘한 묘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잘 안보이는데 저 계단을 오르내리는 신기급 묘기였다




이렇게 평생 앉아보기 힘들듯한 BMW 운전석에도 앉아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인 남자들 정말 많다



이렇게 자동차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다

나는 폭망했다




저 컵처럼 생긴 건물 위가 바로 BMW 마크가 그려진 곳이다

건물의 포스가 장난아니다


이렇게 전시관이 있고 다른 건물에는 박물관이 있다. 아주 어릴때는 차를 참 좋아했었는데 자라면서 나는 참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봐도 아 이게 그냥 그런가? 이정도의 느낌이다. 기억에 남는건 차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을 정말 열심히 했다는 


사진에 나와있는 구슬같은 것들이 상하로 왔다갔다하면서 차 모습을 그려낸다

거의 전시 급이 왠만한 현대미술관 급이다




사이버 포뮬러에 나올것 같은 것들도 만들어낸 BMW의 역사를 느낄(...)수 있다




박물관 끝에서는 롤스로이스 박물관으로도 연결된다

나는 지금 차에 문외한이라서 이게 그렇게 비싼 차인지 형 얘기듣고 알았다




엘리자베스 2세도 롤스로이스를 탔다고...이 차가 맞나?


그러고는 지친 몸을 박물관에서 혹사시키는 것보단 형이 원하던 알리안츠 아레나에 일찍 가는 것으로 정했다.


U반을 타고 Fröttmaning역에서 내리면 이렇게 출구마다 다 써있다



아직 날이 다 저물기 전의 알리안츠 아레나

하늘 색깔과 생각보다 잘어울린다

쇼핑을 그렇게 오래 한 것 같지 않았는데 나와보니...



형의 주머니를 다 털어간 스토어 앞이다

스토어 앞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얼굴이 나온 것 밖에 없어서..내얼굴이라면 그냥 올리겠지만..흑흑


사실 형이 쇼팅하는 내내 난 여기서 뭘 살게 아니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쉬고 있었다. 나도 투수들처럼 회전근이라도 파열된건지 별로 무거운 가방이 아닌대도 금방 어깨가 지끈지끈거린다


밤이면 이렇게 쇼킹하게 예쁜 전등을 켜준다


그리고서 돌아오는 길. 역에 지하철이 유독 오지를 않는다. 사람들도 우왕좌왕 난리다. 우리한테도 열차 안오냐고 물어보는데 우리가 알 리가 있나.몇 번 구내방송이 나오기는 하는데 우리가 독일어을 알아들을 리가....

20분 정도 기다려서 온 지하철은 사람도 많고, 게다가 다섯 정거장 정도 가다가 서더니 손님으 우르르 내렸다. 다시 타는사람도 있고 하도 혼란스러워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니 앞의 역에서 불이 나서 지하철 운영이 중단이 됐다고.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한다. 주변에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우리가 사정을 알려줬다


우리는 패기있게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가 역 나오면 타도 되고....버스는 뭘 타야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 일단 방향이라도 알아야해서 Karlsplatz가 어딘지 묻고다녔는데 아주 친절한 주유소 아저씨가 손짓으로 이리로 오란다. 자기가 가르쳐주겠다고.

그래서 가서 물어봤더니 왠걸...자기는 영어를 못한다고. 아니 그럼 대체 사람을 왜부른겨.. 어쨌든 말이 안통하니 크게 카를스 플라츠!! 외치고 손짓으로 동서남북 가르쳤더니 방향을 가르쳐줬다. 그냥 쭉 그쪽으로 걸었다.



가다보니 진짜 이렇게 소방차가 와있다

괜히 혼날까봐 몰래 찍었다

도중에 지하철 타고 가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이 Karlsplatz까지 모조리 폐역되었다. 흑흑




가까스로 Karlsplatz 근처까지 왔다.


우리는 노잣돈으로 받은 돈을 오늘 풀기로 했다. 50유로!

문제는 우리가 가려고 책에서 찍어놨던 식당이 건물 공사 관계로 문을 닫았다는 것. 재수가 없어도 어떻게 이렇게...결국 우리는 S반 타고 다음 정거장 가서 책에 쓰인 다른 곳에 갔다. 꽤 괜찮은 선택이긴 했다. 맛있었으니까.


많이 쓰기로 해서 아낌없이 맥주도 먹었다



독일의 상징인 슈바인학센

그리고 옆에 있는 감자는 슈퍼에서도 꽤 판다

먹기만해도 살이 찔것같은 맛인데 당연히 맛있다




이것도 우리가 시킨 메인이다.

옆에 있는 초절임? 비스무리한 것은 정말 무진장 시다



좋다고 맛있게 먹었던 프레첼

문제는 이 프레첼이 먹는순간 돈이 드는 것이라는 걸 우리는 몰랐다는 점이다

신나게 먹고 자랑 사진까지 찍고 나서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누나한테 "왜 이래??" 하고 물어봤더니 "너네 빵먹었잖니 ^0^"라고 얘기해줘서 기분이 아스트랄했다

그래서 우린 팁을 무시하고(...) 빵값을 팁으로 대신했다. 슬픈 우리네의 초상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내가 책을 어디다 뒀는지 까먹어서 다시 찾아보니 이름은 Zum Augustiner라고.




밥을 먹고 길거리에서는 이렇게 연주회를 하고 있었는데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공연 보는 느낌이다


숙소에 돌아와봤더니 '성동구 용답동' 수건이 걸려있어서 뭐지? 했는데 한국 여자애들이었다. 잘쯔부르크에 퓌센가는 일정이 우리와 거의 비슷했다. 얘기는 뭐 많이 하진 않았는데 대충 귓전으로 얘기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같이 있었던 다른 외국인 누나가 불좀 끄라고 하여...우리는 그냥 불끄고 잤다.

Posted by sherry_ap
2014. 9. 21. 01:11


일기장 정리하면서 뭔 지도를 이렇게 복잡하게 정리했는지 모르겠다

지도 크기를 좀 키운 편인데 암스테르담에 비하면 훨씬 다니기 편했다.

쾰른 도시 자체가 작은건 아닌데 어차피 관광객이 돌아다닐 곳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

내가 저녁에 버거를 사먹었던데 이름이 기억안나서 구글맵 뒤지는데 구글에도 안나와서 짜증이 났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Red Chicken이 맞는듯하다


쾰른 가는 기차를 탔다. 드디어 비장의 무기인 유레일 패스가 처음 시작이다. 사실 아침에 돈계산이 애매해져서 꽤 짜증이 났는데 그냥저냥 잘 해결이 됐다. 이렇게 일기에 써놓은 경우는 대부분 그냥 내 돈으로 메꿔넣거나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흑

아침에 조금 늦었지만 시간표에 있었던 예상한 기차는 잘 탔다. 남은건 내일 뮌헨까지 잘 가는거긴 한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냥 역에서 노숙해도 됐었을건데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름이 아니기에 지금 다시생각해보면 미친 생각이었다


도착해서 역에서 뮌헨가는 기차, 뮌헨에서 뉘른베르크 가는 버스 등등을 예약하고 일정을 짜는데 출발까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숙소 예약한게 아주 나쁜 일은 아니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독일하면 당연 소세지다

도착해서 번화가에 들러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는데 형은 핫도그를 골랐다




나는 피자빵을 골랐는데 지금 사진찍어둔거 보니 퀄리티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


지나다 여행하는 일본인을 봤는데 독일어 기본회화책을 들고다니면서 여행하고 있었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영어만 믿고 쳐들어온 나를 다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정에 여유가 남은건 좋은데 좋지 않은건 바로 쾰른 대성당이 아주 여기저기 공사중이라는 점이었다



13년 교토 갔을때 청수사가 공사중인게 정말 대참사였는데 (이건 14년에 다시갔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도 쾰른 대성당은 아주 곳곳에 공사중이다. 히메지 성은 아예 공사라는거 알고 안가긴 했만...


웅장함이 장난이 아니다




안에서 본 성당의 높이는 더욱더 압도적이다




이렇게 황금빛으로 도배를 한 장식품이 많다




우리는 좀 흐릴 때 들어왔는데,

밝은 날에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서 들어올 빛을 생각만해도 황홀하다



쾰른 중앙역의 모습

대성당 바로 앞에 있다

S반도 탈수 있다



무진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역안에서 성당을 바로 보는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성당의 모습이 또 새롭다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종탑에 올라가는걸 좀 게으르게 갔는데, 결국 이게 문제였다. 대성당 종탑 가는 입구를 몰라서 한바퀴 빙 돌아서 반대편에서 겨우 찾았다. 기념품샵에 어디냐고 묻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거기서 4시면 문 닫는다고 빨리 가보라고 해서 우르르 뛰어갔더니 10분전 입장이라서 우리는 결국 못가게 되었다. 환승이나 기다리면서 푹 쉬라는 신의 계시로 이해해야 한다


벨기에 네덜란드의 광장과는 묘하게 느낌이 다르다

비교적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하다

저 멀리 성당이 보인다


형은 쾰른에 사는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어서 떠나고, 나는 홀로 남았다

A&O 호스텔의 장점은 싸다는거고 단점은 개사기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시트를 들고오지(...)않으면 시트요금을 추가로 받고, 1층이 아니라 방에서 와이파이를 쓰려면 따로 요금까지 내야하는 쇼킹한 요금제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위치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근처에 REWE 마트도 있고 먹을거 사올 곳도 꽤 된다. 돌아다니다 피곤해서 더이상 쓸데없는 박물관을 중단하기로 하고 그냥 쉬기로 했다. 할것도 없고 사실 쾰른이 구경할 게 넘치는 도시도 아니라서 그냥 돌아다니다가 길도 잃었다. 다리에서 보는 대성당이 그렇게 아름다워서 그걸 보러 가고 있었는데 방향을 바보같이 잘못 트는 바람에 훨씬 더 남쪽에 있는 다리로 가고 있었다. 트럭같은게 쌩쌩달리는게 무서워서 다시 돌아오면서 지도를 보는데 완전 다른 곳인 것을 겨우 알았다


나는 그냥 Red Chicken에서 산 햄버거, 그리고 슈퍼에서 산 맥주 2캔, 감자칩으로 온몸에 칼로리 떡칠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부터는 뮌헨 가고 여기저기 당일치기 일정이 많아서 오늘은 그냥 휴식한거로 치기로 했다. 그런데 하도 걸은데다가 모르는 동네에서 헤매기까지 해서 그런지 발은 되게 아프다.



Posted by sherry_ap